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고위 간부가
업체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뒷돈을 받아온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이 간부는 종적을 감췄습니다.
제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이
소유하고 있는 산업단지내 주유소.
입주 업체들이 단골로 이용해
매출이 제법 큰 알짜배기 주유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관리공단은
직접 운영하던 이 주유소를
지난 2006년 임대로 전환한 이후
한 업체에 11년간 독점 운영을 맡겼습니다.
그런데 관리공단 간부가
주유소 운영에 편의를 봐주는 댓가로
업체 관계자로부터
정기적으로 금품을 상납받았다는 첩보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해 봄까지 주유소 운영을 맡았던
전직 소장은 금품 상납 의혹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주유소장 ]
"관리공단에서 바꾼 것이고. 내가 잘못해서 나온 것도 아니고. 거기서 나가라고 하니까 나간거지. 무슨 권한이 있어. 내가"
금품 상납 의혹을 받고 있는
관리공단 국장 이 모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 5일 건강을 이유로
돌연 사표를 낸 뒤 잠적했습니다.
[청주산단관리공단 관계자]
"개인적으로 이뤄진 일을
저희가 알수도 없는거고 "
경찰은 전 관리국장 이씨가
매달 2백만 원 씩 10년간 상납 받았다는
제보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계좌를 추적하는 한편
다른 이권 사업에도 관여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제희원 기자] 경찰은 주변인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혐의 입증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제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