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피싱이나 금융 사기, 정치 사기까지, 생판 모르는 사람들과 업무나 사적인 소통으로 온, 오프라인에서 인간관계를 맺는 현대사회에서, 사기는 이미 보편적인 사회 현상이 되었습니다.
'사기'는 '믿음'이 있기에 성립합니다. 사기를 당하고 안 당하고는 그 사람이 멍청한지 아닌지에 달린 게 아니라 그 사람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아무도 믿지 않으면 세상살이가 불가능합니다. 이것이 바로 사회라는 공동체의 역설적이고 모순된 부분입니다.
사기가 '믿음'이라는 인간 본성에 근거한 지극히 심리적 전술이며, 사기와 믿음이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통해 밝히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우리가 사회 속에 살아가는 한, 사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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