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신자로 알려진 배우 김태희 씨가 명동성당 미사에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저녁,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미사보를 쓴 김태희 씨가 독서대 앞에 섰는데요. 김태희 씨는 강론에 나선 이유를 설명하고 청년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거창하거나 특별할 건 없지만 그냥 한 사람의 신자로서 그리고 감히 인생과 신앙의 선배로서 제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느낀 개인적인 생각들을 솔직히 말씀드리자는 편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저한테 성당에 왜 다니느냐 하느님을 왜 믿느냐고 누가 질문을 한다면 저는 다른 부연 설명 없이 단순하게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첫 성서 모임 때 읽고 공감됐던 구절을 소개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영으로 충만한 사람은 바람과 같이 자유롭다는 의미다. 저는 그 말씀대로 어떠한 제약도 없이 일희일비하지 않으며 살고 싶다" 이야기했습니다.
이날 미사엔 남편 비와 두 딸이 함께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태희의 근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미사보를 쓴 모습 또한 너무 아름답다" "진솔한 강론 잘 들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구성: 이미선 / 편집: 정다운 / 디자인: 이희문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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