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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산림관광지 인기 시들…관광 행태 변화 탓

[앵커]

오대산과 설악산 등 국립공원에 자리잡은 관광지가 예전과 달리 점점 인기를 잃고 있습니다.

관광 소비 행태의 변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환경 문제 등이 얽혀있어 대책 마련도 쉽지 않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비사업이 한창인 국립공원 오대산 소금강 지구입니다.

오래된 상가시설이 철거되고, 지난해부터 신축 상가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올해 소금강 탐방객은 코로나19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김재복/소금강 지구 상인 : "(피해는) 말로 표현하기도 어렵고요. 작년에 비교해 봐도, 거의 50% 이상은 줄었다고 봐야죠."]

게다가 탐방객 감소는 올해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최고 30% 가까이 꾸준히 줄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관광편의시설과 축제 등이 다양한 해안이나 도심 관광지에 밀렸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설악산국립공원에 위치한 설악동이나 오색지구 등 산간 관광지는 대부분 사정이 비슷합니다.

[함석종/강릉원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 "(해안이나 도심은) 이전과 다른 만족감을 갖고 돌아가는 경우들이 많이 있죠. (반면) 아주 옛날에 사람들이 많이 갔던 숲길이나 등산로 이런 데는 그냥 그대로란 말이죠."]

이때문에 지역주민들은 케이블카 건설이나 신규 등산로 개설 등 대규모 투자 개발을 포함한 산림관광 활성화 방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업이 국립공원 보호 등 환경문제와 관련돼, 사업 추진이 쉽지 않습니다.

관광행태 변화에 맞춰 지역주민과 자연환경이 상생할 수 있는 묘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