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 탓…'감 천적' 깍지벌레 비상
[앵커]
지난 겨울은 큰 추위없이 지나갔는데요.
이 때문에 겨울을 보낸 해충 생존율이 올라가면서 농가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감 천적으로까지 불리는 깍지벌레류의 월동 생존율이 90%를 넘어서면서 곶감과 반시로 유명한 경북 상주와 청도 등 감 농가 방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감나무 가지에 허연 얼룩같은 것들이 군데군데 붙어 있습니다.
감나무 껍질 속에서 겨울을 난 깍지벌레의 모습입니다.
깍지벌레들은 교미를 한 뒤 감나무 껍질 틈에서 겨울을 보내고 봄이 되면 이곳에서 수백개의 알을 낳습니다.
5월 중순부터 8월하순까지 감나무에 붙어 수액을 빨아먹고, 깍지벌레 배설물은 감 상품성을 해치는 등 피해를 입힙니다.
껍질을 벗겨내면 아직 겨울잠을 자고 있는 깍지벌레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깍지벌레류의 평균 생존율은 70% 안팎이었지만 올해는 90%를 넘어서면서 많은 피해가 우려됩니다.
올해 겨울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8도 오르면서 따뜻한 날씨를 보인 것이 깍지벌레 월동 생존율을 높였습니다.
[조신혁 / 경북도 농업기술원 상주감연구소 농업연구사]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깍지(껍데기)가 쌓여있기 때문에 살충제가 침투 이행되는 효과가 떨어지고요. 그로 인해 살충제에 의한 방제효과가 낮아지기 때문에 농가에서 방제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동계방제가 깍지벌레 본격활동기인 5~8월보다는 방제효과가 2배 이상 효과가 높고 작물에 대한 농약 영향이 적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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