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도내 8백여개 태권도 도장들의 승단 승품 심사와 각종 대회 주최 권한을 쥐고 있는
경남태권도협회의 회장 당선자가
일선 도장 관장을 협박한 사실이
MBC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협박을 받은 관장은 정신과 진료까지 받으며
일을 그만둘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태석 기자.
◀ 리포트 ▶
창녕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A 관장은
지난달 19일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김학수 경남태권도협회장 당선자.
오는 13일 치르는 창녕태권도협회장 선거에서
자신이 미는 후보를 당선시켜 달라는 겁니다.
◀SYN▶ 김학수 / 경남태권도협회장 당선자
"내세우는 (창녕태권도협회) 회장님을 좀 되게 해서 일을 처리해 나가. 대신 일을 볼 사람 전무는 앞에 했던 전무가 맡기로 하고 그렇게 해줘라"
선거 개입에 이어 협박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SYN▶ 김 당선자
"만약에 내 말 안 들으면, 아예 경남(태권도)협회에 발도 못 붙이게 할 거야. 너는"
경남태권도협회 시범단 부감독에다
품새대회와 격파대회 심판까지 맡고 있는
A 관장은 전화를 받은 뒤부터 밤잠을 설쳤고
정신과 진료까지 받았습니다.
◀INT▶ A 관장
"제가 받을 수 있는 페널티가 어디까지일까라는 걱정을 계속 하면서 살다 보니까, 일단 잠을 잘 수가 없었고요"
관장은
협박 혐의로 김 당선자를 경찰에 고소하고,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국민신문고 등에
민원을 넣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김 당선자는 뒤늦게 사과 전화를 했습니다.
◀SYN▶ 김 당선자
"지난번에 조금 경솔하게 얘기한 것 같아서 사과하려고 전화했어요. 그에 대한 책임은 어떤 벌을 줘도 받을 게요. 앞으로 경남 협회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줄 테니까 열심히 하세요"
경남태권도협회는
일선 도장 단원들의 승품, 승단 심사는 물론
각종 대회를 주관하고,
회장은 협회 인사권까지 쥐고 있습니다.
◀INT▶ A 관장
"이제 우리 아이들도 시합을 못 뛰겠구나...지금까지 키워왔던 부분들이 그냥 하루 아침에 무너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MBC 취재진은
김 당선자의 해명을 듣기 위해
경남태권도협회를 찾았지만 만날 수 없었고,
전화 연락도 닿지 않았습니다.
오는 15일 취임 예정인 김 당선자가
지난달 선거 때 내건 약속은
′깨끗하고 바른 정의로운 협회를
만들어 가겠다′였습니다.
MBC뉴스 김태석.
◀END▶
#태권도협회장 #태권도협회 #선거개입 #당선자 #협박 #태권도협회장당선자 #GTA #mbc경남 #mbc뉴스 #mbc #엠비씨경남 #엠비씨뉴스 #엠비씨 #엠뉴
[ MBC경남 NEWS 구독하기 ]
구독하기: youtube.com/c/MBC경남News?sub_confirmation=1
[ MBC경남 NEWS 제보하기 ]
시청자 여러분들의 제보를 받습니다. 현장의 소리를 들으며
항상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보도하겠습니다.
문자, 전화 제보 - 771.2580 / 250.5050
홈페이지 제보 - mbcjebo.com/?c=gn / mbcgn.kr/
카카오톡 채팅 제보 - pf.kakao.com/_tUxnZj/chat
[ MBC경남 NEWS 웹사이트 ]
홈페이지 : www.mbcgn.kr/
카카오톡: pf.kakao.com/_tUxnZj
페이스북 : www.facebook.com/withmbcgn
인스타그램 : www.instagram.com/mbcgn_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