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체포 영장 집행으로 공수처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SNS를 통해 대통령의 육필 편지가 공개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민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편지글에서 거대 야당을 상대하며 겪는 어려움을 토로하고 부정선거론을 언급하며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강변했습니다.
새해 인사로 글을 시작한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4일 탄핵소추되고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갖게 됐다"며 "아이러니하지만 탄핵소추 되고 보니 이제서야 '제가 대통령이구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선거에서 부정선거의 증거가 너무 많다며 "선관위의 엉터리 시스템이 다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거대 야당이 국회 독재를 통해 입법과 예산을 봉쇄해 국정을 마비시키고, 위헌적인 법률과 국익에 반하는 비정상적인 법률을 남발해 정부에 대한 불만과 국론 분열을 조장했다"면서 "헌법 수호 책무를 이행하기 위한 비상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비상계엄 선포 배경을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계엄은 국회 독재의 패악에 대해 저항하고 싸우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하며 "범죄도 내란도 아닌 국가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통령의 권한 행사"라고 썼습니다.
윤 대통령은 "주권자인 국민께서 확고한 권리와 책임 의식을 가지고 이를 지키려고 노력한다면 이 나라의 미래는 밝고 희망적일 것"이라며 글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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